시대전환 1년 독일 “특별예산 140조원 적다, 국방예산 확대”
(서울=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흘 만에 시대전환(Zeitenwende)을 선언했던 독일이 1년이 지나자 국방예산의 추가 확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독일 ARD방송에 출연해 “독일군은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지난 30년간 외면해온 과제에 부응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난 이후에도 유효하다며 “독일군이 새로 장비를 갖추려면 예산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새 무기체계를 도입할 때마다 운영예산도 더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500억유로(약 70조원)에 달하는 국방예산에서 100억유로(약 14조원)를 추가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일만인 2월 27일 연방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시대전환을 겪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상은 더는 그 이전의 세상이 아니다”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에 맞서 사실상 재무장을 결의하고, 연방군을 위한 특별예산 1천억 유로(약 140조원)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반성의 뜻으로 군사력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독일로서는 대대적으로 노선을 전환한 셈인데요.
이런 시대전환 이후 1년이 지난 뒤 독일 국방장관은 국방예산의 추가 확대를 요구한 것입니다.
독일은 이에 더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도 유럽에서 가장 앞장서고 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이금주]
[영상 : 로이터·독일 연방군 유튜브·미 국방부 영상정보배포 시스템·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ARD_BaB 트위터·독일 연방의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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