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00일(지난 20일)을 맞은 가운데 전쟁 초기와 비교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처지가 180도 뒤바뀌었습니다.
올해 2월 2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선언했을 때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의 패배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서방 일각에선 우크라이나 친서방 정권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이라는 무리수로 러시아의 역린을 건드렸다며 책임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치인과 부호들이 무더기로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우려한 서방이 개인화기 이상의 무기 지원을 거부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면초가에 놓인 듯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전쟁이 전개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핵 위협 카드를 들이대며 연일 서방을 겁박하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부실한 민낯이 드러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반면,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국을 구한 세계적 영웅으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키이우 근교 도시인 부차 등지에서 민간인 수백명을 고문하고 강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태껏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던 국가들이 대거 러시아에 등을 돌렸습니다.
전선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푸틴 대통령과 달리 풍전등화 상황에서 저항을 진두지휘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탄이 오가는 격전지를 수차례 직접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며 고락을 함께했습니다.
초반 열세를 극복한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의 무기지원에 힘입어 러시아군을 연파하고, 최근에는 러시아에 일시 병합됐던 헤르손을 되찾은 데 이어 2014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마저 되찾으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제작 : 공병설·이금주]
[영상 : 로이터·젤렌스키 공식 페이스북·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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