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숙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서 고전하다 결국 자신의 이너서클(핵심 권력층)에 의해 제거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자국 언론인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이어(Year)에 출연해 이같이 전망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밀리면서 푸틴 대통령의 취약점이 드러날 것이고, 그러면 그의 주변인들이 그에게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포식자들은 포식자(푸틴)를 잡아먹고 살인자들은 살인자(푸틴)를 죽이려 들 것”이라면서 “그들은 그렇게 할 때 정당화할 이유를 들어야 할 것인데, 그게 먹힐 수 있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은 대부분 그와 수십 년간 연을 이어온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 강경론자들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 소식을 전하며 최근 몇 달간 러시아군이 전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한 채 역사적인 손실을 보는 와중에 푸틴의 이너서클 사이에서 그에 대한 실망감이 새어 나오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고 짚었는데요.
특히 푸틴 대통령이 작년 말 연례행사인 신년 맞이 연설을 하지 않으면서 그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한 바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이봉준·김현주
영상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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